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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기 기대전망은 살아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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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4-0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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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체감경기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세계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이에 따른 수출 증가와 국내 백신 접종이 경기회복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직전 분기보다 24p 상승한 99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3분기(103) 이래 6년 3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경기전망지수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상의의 분석에 따르면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및 전세계 백신접종 확대에 힘입어 최근 3개월(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동안의 수출이 전년 대비 11.1% 증가하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리고 최근 국내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도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수출과 내수부문 체감경기는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다. 2분기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109로 직전분기(82)보다 27p 상승했으며, 내수부문은 97로 24p 올랐다. 지역별로는 건설업 회복이 호재로 작용한 강원(121)을 비롯해 광주(117), 대전(115), 서울(114) 등 11곳이 100을 상회했다. 반면, 부산(81) 등 6개 지역은 100을 하회했다. 그 중 대구(110)은 비교적 상회했지만 경북(91)은 하회하면서 저조했다. 경북의 경우는 자동차·부품업계가 많이 몰려있는 산업구조이기 때문에 최근 완성차업계 생산차질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로 인해 국내 4차산업혁명·디지털 전환 속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73.1%는 '더 빨라졌다'고 답했다. '경제 양극화'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85.6%가 '심화됐다'고 답한 반면, '완화됐다'는 응답은 0.9%에 그쳤다.
   '올해 경영 전반에 영향을 미칠 대외 리스크'로는 '환율변동성'(42.9%), '유가 등 원자재가 상승'(27.9%), '미중 무역갈등을 포함한 보호무역주의'(25.5%), '신흥국 경기침체'(24.3%) 등의 순으로 꼽았다. 대내 리스크로는 '코로나 재유행'(77.5%), '기업부담법안 입법'(28%),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국내 금리 발작 가능성'(27.1%), '가계부채 증가'(12.6%) 등의 순으로 꼽았다. 
   지표상으로 기대심리가 살아났다고 하지만 여전히 대내외 리스크 요인은 잠재한다. 그동안 워낙 침체됐던 경기에 대한 기저효과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이번 기대심리가 실질적 경기회복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당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이 필요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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