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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5월, 어버이와 스승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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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5-0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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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 가정에 관한 기념일이 가장 많은 가정의 소중함을 생각해 보는 달이다. 특히 자식을 객지에 내보낸 부모들은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은 남의 나라 이야기일 뿐 씁쓸하다. 세태는 변해 코로나19 탓인지 부모와 함께 외식을 하거나 나들이를 하는 아름다운 풍경은 찾아볼 수 없다. 객지 생활의 자식들은 코로나19 핑계를 대며 부모에게 전화 한 통화로 인사를 대신하기 일쑤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자식들이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이런 와중에 경주시가 진행하고 있는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 대신 전해드립니다!'라는 이벤트 행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 경주시가 착안한 이벤트 행사는 코로나19로 고향 방문이 어려운 출향인 자녀들과 경주에 함께 있어도 평소 부모님께 감사함을 표현하지 못한 자녀들을 대신해 경주시가 그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자녀들이 부모님의 주소 등 인적사항을 포함해 마음을 전하는 편지글을 gjnow06@korea.kr로 보내면, 경주시가 해당 주소지로 카네이션 꽃다발과 감사카드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평소라면 언제든지 부모님을 찾아 뵙고 인사를 드렸을 텐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올해는 어버이날을 챙기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카네이션 전달 행사를 통해 부모님과 자녀 모두가 따뜻해지는 어버이날이 되길 소망 한다"고 전했다. 경주시의 카네이션 보내기는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이벤트다. 마감 날짜를 정하지 말고 5월 가정의 달 내내 운동이 전개돼야 한다.
   우리는 IMF 환란 때도 겪어 보지 못한 고통을 겪고 있다. 학교 문은 아직도 닫았다 열었다 학부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거리에는 마스크를 쓴 시민들의 발걸음이 무겁기 만하다. 코로나19로 바뀐 생활은 우리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누리는 것과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이제야 알았다. 코로나19 사태를 겪게 되면서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코로나19 혼란을 잠시 뒤로하고 5월의 가정의 달에 행복의 꽃을 피워보자.
   5월은 다른 어느 때보다도 더 감사함이 많이 표현되는 달이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있는 어린이날, 무한한 사랑으로 그냥 계셔만 주셔도 좋은 어버이날, 내가 이만큼 성장하는 데 이끌어 주신 스승의 날, 부부의 소중함을 확인하는 부부의 날 등 정말 소중한 달이다.
   폐륜아들이 판치는 세상에 살아가는 부모들이 더 이상 불안하지 않게 해야 한다. 바쁘다는 핑계를 대지 말고 부모를 자주 찾아주는 것이 효행이다.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후회할 때 이미 때는 늦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버이날 카네이션 전달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부모에게 큰 위안이다. 경주시의 카네이션 전달 이벤트를 행사를 계기로 5월15일 스승의 날에도 카네이션이 만발하는 등 시민 모두가 함께 하는 보람 있는 가정의 달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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