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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큰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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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5-2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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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방미 성과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이다. 이 합의는 단순하게 미국의 백신을 한국에 원활하게 공급받는 것을 넘어서 한국에 백신 생산기지를 구축한다는 의외의 성과를 가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의 백신 기술과 한국의 제조·생산 능력을 결합해 전 세계적인 백신 수급 문제 해소를 꾀하겠다는 인류적인 합의인 것이다.
     우리 정부는 이번 합의로 미국의 제약회사 모더나가 위탁생산과 단순 지사 설립 차원을 넘어 바이오 인력 채용까지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감염병과 각종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 협력도 기대하고 있다. 양국 정부와 백신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기업과 우리 정부 간에 투자 및 연구협력 등 공고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성과로 꼽힌다.
   이를 통해 '백신 보릿고개'라고 했던 우려는 일거에 해소되고 한국 생산공장에서 백신이 만들어지면 전 세계에 백신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엄청난 분수령이 됨과 동시에 미국과 함께 전 인류의 위기를 넘는 데 대한민국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자랑스러운 것이다. 물론 여기에 앞으로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 허브로 발전할 것은 자명하다.
   문 대통령이 방미를 위해 비행기에 오를 때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백신 물량을 주고받는 소위 '백신 스와프' 정도의 성과는 가져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졌었다. 하지만 정상회담에서 그것을 뛰어넘는 엄청난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 지난 22일 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한·미 백신 파트너십'을 열고 정부와 한·미 양국 기업간 4건의 계약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원액을 완제 충전하는 방식으로 수억회분 분량을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하게 된다. 기술 이전 및 시험 생산 등을 거쳐 올해 3분기부터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모더나사의 우리나라 투자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의 방미의 성과는 다양한 분야에서 나왔지만 임기 1년을 남겨둔 대통령이 레임덕에 위축되지 않고 국가가 처한 위기상황을 타개해 나가는데 온힘을 다했다는 점에서도 국민에게 신뢰감을 줬다고 보여진다. 그리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최선봉에 서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대열에 완전히 진입할 수 있는 바탕을 착실하게 닦은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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