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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준석, 대전 현충원 천안함 유족 만나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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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6-1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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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첫 공개 행보로 천안함 희생 장병 묘역이 있는 대전현충원을 찾았다. 당 지도부와 함께 14일 오전 대전 유성구 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한 이준석 대표는 유가족과 대화 중 눈물을 흘렸다. 이 대표는 국립대전 현충원 천안함 희생 장병 등의 묘역을 참배하며 보수진영의 전통적 가치인 안보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가 헌정사 최초로 30대 제1야당 대표로 선출됨에 있어 병역 문제에 민감한 20·30대 남성들의 지지가 주효했던 것만큼 이를 고려한 정치적 행보로도 해석된다. 정치권  인사들이 통상적으로 당선된 이후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순국선열과 전직 대통령들이 안장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 현충원을 참배하는 것과는 사뭇 차별화된 행보다.
   이날 이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등 신임 지도부는 현충탑 참배 이후 천안함과 연평해전 전사자 묘역,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 전사자들의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이 대표는 "보수 정당으로서 안보에 대한 언급을 자주 했지만 보훈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이지 못했다"며 "대전현충원을 첫 공식 일정으로 잡은 것은 보훈 문제를 개선시키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 북한 문제에 있어서는 진일보한 모습을 보인 게 사실이지만 보훈 문제는 여전히 완벽하게 처리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야가 미진한 부분에 있어서는 힘을 합쳐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합당한 대우를 하는 데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대전현충원 참배에 앞서 당 대표 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9일 천안함 생존 장병 및 유족들의 시위 항의 현장을 찾아 "당 대표가 되면 일반적으로 하는 현충원 참배 일정을 대전현충원에서 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이 대표의 이날 충청행은 내년 대선 전략까지 고려한 결정이란 해석도 나온다. 충청 표심을 누가 가져오느냐에 따라 역대 선거 결과가 판가름 났다는 점에서 당 대표 첫 일정이란 상징성으로 '충청권 끌어안기'에 나서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현충원 방문에 이어 곧바로 광주행 일정이 잡혀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핵심 지지 텃밭인 영남보다 충청과 호남 공략에 더 포커스를 맞춘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맞물려 국민의힘이 꼬인 매듭을 풀어줘야 할 충청권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표적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의 근거를 담은 '국회법 개정안 6월 처리' 여부가 꼽힌다. 당초 지난 4월 개정안에 대한 여야간 논의가 이뤄졌으나, 국민의힘 측이 지도부 교체시기에 따른 의사 결정 공백을 이유로 들어 '6월 국회 처리 합의' 선에서 마무리 됐었다.  36살 이준석 대표는 지난 11일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선거인단 투표 37.41%, 국민여론조사 환산 득표율 58.76%을 얻어 합산 43.82%로 당선돼 정치권을 흔들어 놨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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