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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민의힘 공룡선대위… 이대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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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21-12-22 18:58 조회5,4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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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윤석열 선대위는 공룡처럼 덩치가 커진 상태다. 대선 이후 논공행상으로 한 자리씩 챙기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을 뿐이다. 기능과 역할 조정도 없이 사람만 늘어나니 실속도 없는 회의만 빈번해졌다는 자조 섞인 평가가 나올 정도다.
   한마디로 오만의 극치다. 상대적으로 높은 정권교체 여론만 믿고 과거의 기득권에 안주해 자리다툼만 하는 '웰빙 정당'의 고질병이 다시 도진 듯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을 대놓고 무시한 조수진 최고위원의 무릎을 꿇리는 데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내년 3월9일 결전을 치러야 하는 당 대선 후보의 지도력에는 큰 상처가 남았다. 이른바 전시 상황 임에도 적전분열 상황을 노출했고, 이 과정에서 대선 후보가 전혀 중재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정치권에선 제1야당 대표가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이탈한 채 대선을 치를 순 없기 때문에 후보와 당 대표가 어떤 형태로 봉합될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

  이 대표는 21일 오전 비공개 선대위 회의에서 조수진 최고위원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이후 조 최고위원이 일부 기자에게 이 대표를 비방하는 내용의 유튜브 링크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자 이 대표는 "거취 표명을 하라"며 조 최고위원의 사퇴를 압박했다. 다만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해야 할 당무는 성실하게 하겠다"며 "당 관련 사무에 있어서 후보가 요청하는 사안이 있다면 협조 하겠다"고 여지를 남겼지만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당 핵심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이 대표와 조 최고위원 충돌이었지만, 실질적으로는 당 대표와 대선 후보 진영 사이의 신경전과 힘겨루기가 전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적 결단이나 대타협 없이 얼기 설기로 진용을 꾸린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데, 윤 후보가 대선 후보다운 정치력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대통령선거가 2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는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대위 수뇌부의 난맥상이 드러나면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윤후보와 이 대표가 울산 회동으로 선대위 출범에 합의한지 18일 만에 선대위가 파행을 맞고 있다. 
   이번 사태는 이 대표와 조 최고위원 간 개인적 갈등 차원을 넘어 윤석열 선대위의 지리멸렬한 실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윤 후보 측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대표가 선대위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면서 선대위 출범은 한 달 넘게 지연됐다. 이후 선대위가 가동되긴 했으나 실제로 윤 후보 직속 사단과 '김종인 사단' '김한길 사단' 등으로 갈라져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묵은 '파벌정치'가 되살아난 분위기다. 이번 사태를 지켜본 당 안팎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윤 후보의 안이한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대선에 이겨도 그만, 저도 그만인 어정쩡한 기회주의가 없는지 가려내야 한다. 이 대표의 선대위 직책 사퇴는 대선을 앞두고 공당의 대표로서 경솔했다는 비난이 높다. 공룡선대위는 밥그릇 싸움은 그만하고 비전과 정책개발로 이반된 민심을 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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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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