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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북음악창작소 개소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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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21-11-30 18:19 조회5,9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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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서라벌문화회관은 오랜 세월 경주시민의 문화공간이었다. 요사이 와서야 시설이 낡았고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시설이 아니어서 마치 애물단지처럼 방치됐었지만 한때는 경주시민의 문화생활에 절대적인 시설로 여겨졌다. 이 시설이 '경북음악창작소'로 새롭게 태어났다. 경북지역 대중음악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음악인들의 자유로운 창작공간 역할을 하게된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0년 지역기반형 음악창작소 조성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서라벌문화회관 내에 610㎡ 규모로 조성됐으며 라이브룸과 녹음부스, 창작실, 세미나실, 최신 음향 및 영상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이제 이곳은 경북의 대중음악인들이 음반 생산 과정에 필요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고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지역의 실력있는 음악인들을 발굴해 지원하는 사업도 실시해 지역 음악 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주낙영 시장은 개소식에서 "경주는 신라시대 때 궁중음악을 관장하던 관청인 음성서가 있어 역사적 의미가 크다"며 "경북음악창작소 개소로 음악인들의 창작활동 기반을 조성하고 대중음악활성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콘텐츠 개발로 지역 음악산업 활성화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는 대중음악을 평가절하하는 경향이 아직도 몸에 배어있다. 그러나 BTS 등 한류 뮤지션들의 국위선양과 외화벌이를 따져본다면 대중음악이 얼마나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오는지 금방 알 수 있다. 한때 영국의 팝그룹 비틀즈가 세계를 휘어잡으며 청년문화의 지각변동을 일으킨 사실을 기억한다면 BTS가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경북음악창작소는 수도권에서 이격된 지역의 대중음악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들이 더 나은 시스템 속에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주낙영 시장이 약속한 것처럼 기관의 지원이 함께 한다면 우리 대중음악의 층위가 두터워질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문화의 다양성 측면에서 본다면 대중음악이 경북의 문화에 미칠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경북음악창작소가 문을 열면서 경북의 문화콘텐츠도 한층 다양해졌다. 앞으로 더 많은 시설들이 들어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 기회에 도민들은 물론 행정 당국에서도 경북의 문화발전을 위해 소외된 문화계층이 없도록 꼼꼼한 지원을 펼쳐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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