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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오미크론 극복 위한 지혜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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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21-11-29 19:05 조회5,9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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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면서 일상 회복을 기대했던 국내 산업계가 다시 급제동을 걸 입장에 놓였다.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역시 이달 초순에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던 여행·항공업계다. 잠시나마 회복의 기미를 느꼈던 여행·항공업계는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예약 취소가 줄을 잇자 앞으로 코로나19 초기 때와 같은 경영악화를 되풀이할 것이라는 우려에 빠져 있다. 이뿐만 아니라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재택근무 비율을 낮추고 해외 출장을 재개하는 등 사내 방역지침을 완화한 기업들도 방역 수준을 다시 강화해야 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눈치다.
   여행·항공업계는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트래블 버블' 국가간의 여행이 재개되자 수요 회복을 기대했지만 오미크론의 발생으로 곧바로 좌절모드에 들어갔다. 겨우 기지개를 켜던 업계의 희망에 찬물을 끼얹는 분위기다. 국내 대표적인 여행사의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여행심리가 많이 회복됐는데 오미크론 변이 관련 소식이 들려온 이번 주말부터 신규 유입 규모가 주춤하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항공업계도 마찬가지 형편이다. 위드 코로나 정책과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을 기대했지만, 오미크론이 중대 변수로 부상했다. 아프리카 8개국의 입국금지에 이어 추가 금지국가를 정할 것이라는 정보가 전해지자 국제선 여객수요는 잠깐의 상승세를 탔다가 다시 주저앉을 것이 불보듯하기 때문이다. 특히 싱가포르와 괌, 사이판에 이어 태국까지 관광객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 다음 달부터 운항 횟수를 확대하려고 했던 항공사들도 오히려 지금보다 축소하는 계획을 세울 도리밖에 없는 실정이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재택근무 비율을 낮추고 해외 출장을 재개하려 했던 사내 방역지침을 종전의 형태로 돌려야 할 형편에 놓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등 전자 기업들은 이달 초 완화한 사내 방역지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경우 방역지침 재강화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로 완화하려던 방침이 급하게 수정되면서 앞으로 4주간 더욱 치열한 방역조치를 취한다는 발표가 나왔다. 국내 산업계의 직접적인 타격은 명약관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국민의 건강이다. 이번 조치에 거리두기와 영업시간 제헌 조치가 강화되지는 않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그나마 큰 타격을 피하게 됐지만 이번 오미크론의 습격을 어떻게 극복할지는 국민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 더 이상의 피해는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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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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