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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특별기고] 위선지심과 기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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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풍회장·교육학박사 김영호 작성일20-09-0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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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풍회장·교육학박사 김영호기부는 자선사업이나 공공사업을 돕기 위하여 돈이나 물건 따위를 대가 없이 내놓는 선행을 말하는데, 이것은 말하기는 쉽지만 실제로는 행하기 어려운 행동이다.
 
  신발 브랜드 '탐스'의 창업자인 블레이크 마이코스키가 아르헨티나를 여행할 때 맨발로 다니는 많은 아이들을 보고 그 광경이 너무나 애처로워서 그들을 돕기 위하여 2006년에 조그만 신발회사를 설립하였다는 것이다. 그는 신발 한 켤레를 팔 때마다 아르헨티나를 비롯하여 가난한 나라 아이들에게 한 켤레를 나눠주는 일대일 기부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설립한 회사가 소규모이기에 처음 기부목표량은 200켤레에 불과하였으나, 신발 한 켤레를 구입하면 아이들에게 새 신발을 선물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게 되어서 '탐스신발'은 창립6개월 만에 1만 켤레가 판매 되었다고 하며, 2013년에는 1000만 켤레 째의 신발을 선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적선지가(積善之家)에 필유여경(必有餘慶)이라'더니, 판매 이익의 일부를 빈곤한 나라 아이들에게 돌려 준 선행이 결국 소규모 회사가 대 규모회사로 발전하게 만든 원동력이 된 사례인 것 같다.
 
  며칠 전에는 정풍회의 권 자문위원이 임원들을 집으로 오게 하여, 수고한다고 '아놀드 파마' 신발을 한 켤레 씩 선물로 주었다. 사양은 하였으나 너무나 간곡하기에 받지 않을 수 없었다.
 
  포항에서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자사(子舍)가 신 10켤레를 아버지께 선물용으로 보내온 것이라고 한다. 모두가 유명 메이커 신을 친히 준 권 자문위원도 대단한 분이지만 그 아드님은 더욱 훌륭하다고 이구동성으로 칭송하지 않을 수 없었다
 
  권(權) 자문위원을 알게 된 지가 벌써 10년이 지나고 있다. 많은 회원 가운데 특별히 더 존경하면서 가깝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은 권 자문위원의 남다른 위선지심(爲先之心)과 아름다운 기부행적(寄附行績) 때문이다.
 
  특히 향내(鄕內)에서 잘 알려진 두류문중 출신이라는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조상의 유품, 유적 등을 소중이 간직하고, 향교와 서원 및 사당에서 행하는 의례에 대한 것을 책자로 편찬하여 간직하고 또한 팔십 중반 기모(耆耄)의 연치에도 불구하고 후손과 후진들을 모아 조용히 가르치면서 문화유산을 전승하는 교육열정이 괄목(刮目)하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뿐만 아니라 임진란 때 소실된 것으로 알았던 현조(顯祖)의 교지(敎旨)를 근래에 찾아 원본은 종가에서 보전하도록 조치하고, 원본 크기로 칼라 복사한 것은 자손들에게 고루 나누어 주면서 조선(祖先)의 행적을 설명하고 교육하여 자긍심과 정체성을 견지하도록 한 위선지심은 더욱 놀라운 감동을 주었다.
 
  특히 옥산서원을 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위해 국립문화재청에서 자료조사차 왔을 때, 당시 유사(有司)로서 자세히 설명하여 귀중한 책자로 남기게 하였고, 다큐멘터리로 촬영한 영상자료는 편집하여 시청각 자료로 영원히 보관토록 한 것은 대단히 중요한 사적이 아닐 수 없다.
 
  그뿐만 아니라 향내 각 전(殿)의 대제(大祭)와 향교의 석채례(釋菜禮) 및 서원과 사당의 향사에 헌관, 집사 등에 천망되어 참예하고 그 때 받은 수많은 망기(望記)를 버리지 않고 정결하게 코팅하여 차트를 만들어 소중히 간직한 것을 보니, 그것은 대단히 감동적이고 감명을 준 실적이었다.
 
  신문이나 책자에 수록된 의례에 관한 사항은 모두 복사하여 익히고 간직하는 것 등은 교육적 시범이었다.
 
  청년기에 운수업을 시작하여 전성기에는 전 가족이 소유한 버스가 680여대로 사업이 번창 하였으나, IMF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맞게 되었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고분지통(叩盆之痛)을 당하여 현재는 독거하고 있지만, 자제들의 효행이 지극하여 별 불편 없이 마음 편한 생활을 하게 된 것은 당신이 먼저 실행한 것을 수하들이 본받은 행의(行誼)라 사료된다.
 
  자사(子舍)들이 주는 용돈을 아껴 쓰면서 모은 돈으로 각종 행사나 문화유적 심방, 회지편찬 등에 먼저 거금을 쾌척 기부하고 있어서 이 아름다운 사례는 각박해지고 있는 현세에서 마땅히 본받아야 할 경주인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정풍회장·교육학박사 김영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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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