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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관 특별기고] 여시아문(如是我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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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문가 고영관 작성일21-01-1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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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전문가 고영관이와 같이 내가 들었노라! 모든 경문은 항상 여시아문으로 시작된다. 성경(聖經)이나 불경(佛經) 모두가 예수님, 부처님 사후에 여시아문((如是我聞)으로 기록된 것들이니, 여시아문을 요즘 말로 쉽게 풀어 쓰면, 다름 아닌 '카더라'가 된다.
 
  정시(正時)를 알리는 시보, 땡! 하는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뉴스, 그 뉴스의 첫 머리에 등장하는 '전'씨 성을 가진 대통령, 우리는 한 때 그런 방송을 빗대어 '땡전뉴스'라 한 적이 있었다.
 
  내가 왜 갑자기 그 때 그 시절의 그런 기억을 되살리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요즘 늘 화제가 되고 있는 한 사람이 그렇게도 장기간 모든 매체의 뉴스를 점령한 적이 과거에 또 있었던가 싶다. 물론 그는 위대한 정치인도 아니며, 그렇다고 인기 연예인도 아닌데 말이다.
 
  초기에는 어느 때의 지나가는 신종 병처럼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지구적 펜데믹 사태를 불러오면서 현재 전 세계가 마치 ET와의 세계대전을 치르고 있는 형국이라, 선진국 후진국 가릴 것 없이 지금 지구촌 모든 나라들이 전대미문(前代未聞)의 경제적 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다.
 
  그러나 그나마 우리나라는 깨여있는 시민들의 희생과 필사적인 방역당국의 노력으로 최악의 사태만은 피해 왔던 게 사실이고, 또 국제사회가 대한민국의 선진적 의료체계와 국민의식을 높이 평가한 것도 결코 자화자찬(自畵自讚)만은 아닐 것 같다.
 
  그런데 왜 유독 국내 일부 단체들과 기성 언론들은 우리 정부 및 국민들의 노력과 그간의 성과에 대해 그토록 비방만을 일삼고, 방역정책에도 늘 어깃장을 놓으며 우리 사회를 더욱 혼란으로 몰고 가려는 것처럼 보이는지 모르겠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영리하게 보이는 이유는, 웬만해서 숙주를 죽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 그들의 서식처가 인간인데, 감염된 숙주를 모두 죽게 한다면, 우선 그들의 서식처가 사라질 뿐만 아니라 전파 경로가 차단된다. 만일 우리 경제가 폭망하고 방역이 실패해야 이득이라 생각하는 무리들이 있다면 그들이야말로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어리석고 끔찍한 존재들이 아닌가?
 
  들은 바를 들었다는 것이 여시아문(如是我聞)이라면, 듣지 않은 것을 들었다는 것은 여시아작(如是我作)으로 쓸  수 있겠다.
 
  즉, 이와 같이 내가 만들었노라! 공영매체 사설매체 가릴 것 없이 '카더라' 하니, 심판을 보는 사람들까지 '그렇다 카데'로 대답한다. 그리고 그렇다 카데가 반복되면 '그렇다'로 굳어지는 것이 순서다.
 
  희대의 위선자도 정의의 사도로 둔갑시킬 수 있으며, 성자(聖者)도 치한으로 만들 수 있는 카더라 신(神)의 힘, 첨단 기술의 개가로 탄생한 화려한 컬러 TV나 불량 유투브가 요화처럼 사람들의 눈을 멀게 한다.
 
  시간대에 관계없이 TV전원을 켜는 순간, 언제나 전해지는 '땡X뉴스'가 과연 한 사나이를 영웅으로 만들 것인지? 아니면 그를 나락으로 밀어버릴 것인지는 좀 길게 두고 볼 일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과거의 최고 존엄, 절대 권력자들도 출근모습과 퇴근모습, 식사장면, 산책 장면까지 모두 뉴스 화 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도대체 지금 우리 사회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심지어 현재의 모습도 아닌 과거 어느 때인가 특정인이 운전기사와 식사하는 장면조차 지금에 와서 신분과 귀천을 초월한 미담(美談)으로 기사거리가 되다니?
 
  여시아문(如是我聞), 몸으로 짓는 업(業)이 뜰 앞의 동산이라면 입으로 짓는 업이 태산에 이르니,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 수리수리 마하 수리….
IT전문가 고영관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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