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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뭐 하다가...`경주시의회 원전특위 삼중수소 관련 뒤늦은 내홍에 시민들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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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재 작성일21-01-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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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장성재기자] 월성원전 삼중주소 논란과 관련해 경주시의회 원전특위에서 '누출'이냐 '검출'이냐 수준의 뒤늦은 내홍을 일으키고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원전특위 위원장은 한수원의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며 한 발짝 물러선 반면 일부 원전특위 위원들은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대립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경주시의회 국책사업추진·원전특별위원회는 월성원전 삼중수소 논란과 관련해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경주시의회 원전특위는 모두 11명의 위원(위원장 최덕규, 부위원장 임활, 김상도, 엄순섭, 이철우, 장복이, 한영태, 김수광, 서선자, 이만우, 주석호)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날 기자회견에는 위원장인 최덕규 의원과 임활 의원 두 명만 참석했다.

이날 최 위원장은 “삼중수소 검출과 배출은 엄연히 다른 개념으로 월성원전 내 오염된 지하수는 즉시 수거해 액체폐기물처리장에서 적정 처리했기 때문에 외부로 배출은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삼중수소는 오래전부터 경주시 민간환경감시기구에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오고 있으나 대중 매체를 통해 정제 없이 전달됐던 수 많은 정보는 심각한 방사능 공포심과 사회적 부작용을 초래해 소모적 논쟁을 유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한수원은 깊은 반성과 함께 정확한 자료 제공과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기자 회견 다음 날인 21일 원전특위 한영태 의원은 입장문을 발표하며 삼중수소 누출과 관련 원전특위 위원장의 자의적 해석을 마치 원전특위의 결정안이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 해명과 공개적 사과를 요구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19일 경주시의회 원전특위는 한수원 대외협력 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한수원은 '삼중수소 누출은 인체에 크게 해를 끼치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지만 한 의원 등은 이는 매우 황당한 설명으로 받아들일 수 없어 조사위를 구성해 제대로 된 조사를 하자고 요구했다.

한수원 측에서는 조사위를 구성하는데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변했지만 최 위원장은 삼중수소의 안전성에 대해 한수원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해서 이런 일이 발생 한 것이라며 조사위 구성과 관계없이 내일(20일)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원전특위원장 개인의 의견이 자칫 경주시의회가 삼중수소 누출 문제를 제대로 조사도 하지 않고 안전하다고 발표하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어 이 사실을 밝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경주시민 서모씨는 "월성원전 논란이 터지면서 온갖 뉴스와 정쟁으로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경주와 경주시민들"이라면서 "시의회 원전특위는 아무 말도 없다가 이제 와서 욕먹을 걸 우려해 자기들끼리 편을 갈러 기자회견과 입장문 운운하며 싸우려는 꼴이 참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장성재   blowpap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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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