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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IEM국제학교, 밀집·밀폐·밀접 표본…첫 증상후 검사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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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원 작성일21-01-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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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중구 아이엠 선교회 교육연구원 건물 전경    [경북신문=윤상원기자] 100명 넘는 집단감염 사태가 빚어진 대전 IEM국제학교는 밀집·밀폐·밀접 등 최악의 3밀 조건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는 더욱이지난 12일 첫 증상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검사 등 적절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중구에 있는 이 학교는 기독교단체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로, 중·고교 과정이 개설돼 있다. 다른 지역에는 TCS, CAS라는 이름으로 운영중이다. 검정고시반과 수능반, 유학반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타지역 확진자로 분류된 2명(순천 234번·포항 389번)이 양성판정을 받으면서야 뒤늦제 이뤄진 진단검사서 교직원과 학생 158명 중 무려 127명(양성률 80.3%)이나 집단감염된데는 무엇보다 많은 사람이 같은 공간서 공동생활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학교의 건물은 지하1층, 지상 5층 규모인데, 기숙시설은 3~5층에 있다. 일부 층은 샤워시설과 화장실 등을 공용으로 사용했다.

특히 기숙사는 실당 7~20명까지 함께 사용했고, 지하식당도 칸막이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밀집·밀폐·밀접 등 3밀 조건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집단생활을 한 것이 최악의 사태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게다가 첫 증상자가 12일 발생했는데도 학교의 적절한 조치가 없었다. 열흘 넘게 검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그 사이 속수무책으로 대규모 감염이 진행됐다. 방역당국이 최초 감염경로를 조사중이지만 이미 시일이 많이 흘러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지난 4일, 신입생들은 11일부터 15일 사이에 입소했고, 입소 이후엔 외부인의 출입 없이 격리된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근거로 방역당국은 무증상 상태의 감염자가 입소돼 격리 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한테 확산시켰을 가능성과 출·퇴근을 하는 교직원 등 5명에 의한 감염확산 가능성 등을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최근 모 종교 단체처럼 한 지역 시설에 모여 교육을 받고 전국으로 흩어진 사례와는 다르게 이 시설은 서로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대해선 추가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허태정 시장은 "비인가 학교는 학교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학원도 아니기 때문에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생각돼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 차원의 수칙 등 미비 사항을 보완할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하고 "지역사회로 추가 전파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추가적 조사를 통해 대면 예배, 시설 사용 시 거리두기 이행 여부 등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해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대전 확진자로 분류된 125명 가운데 경증이나 무증상자는 아산 생활센터로, 증상이 있는 확진자는 지역 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입원시켰다.  시설에 대해선 다음 달 14일 까지 폐쇄 조치했다.
윤상원   ysw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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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