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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선거캠프 인사 등 연호지구 투기 의혹…경찰 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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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작성일21-03-28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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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김범수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로 공직자들의 땅 투기 의혹이 잇따르는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 선거 캠프 인사 등이 대구 연호공공주택지구(연호지구)에서 불법 투기를 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26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권 시장 선거 캠프 출신 인사 A씨 등 2명이 2016년 연호지구 내 대지 1400여㎡를 사들여 지번을 나눠 주택 4채를 지은 후 LH로부터 매입가보다 2배 이상 보상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권 시장의 초, 재선 선거 캠프 핵심 참모로 대구시 정무직 고위 공무원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을 공유한 L씨는 지역 모 대학 부동산학과 교수로 대구시 도시계획위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구시장 선거캠프 인사 등이 연루된 연호지구 투기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호지구는 앞서 김대권 수성구청장의 부인을 비롯한 대구시 팀장급 공무원 등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잇달아 제기돼 왔던 곳이다.

이와 관련해 대구지역시민·사회단체가 성명을 내고 연호지구 투기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권 시장 선거캠프 핵심 참모가 연호지구 내 땅을 구입한 시기는 대구고등법원이 LH대구경북지역본부에 법원 이적지 검토를 요청한 지 약 1년이 지난 후로 연호지구에 속한 연호동과 이천동의 토지거래량이 급증했던 기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대권 수성구청장이 부구청장으로 재직 중일 당시 ‘주말농장’ 용으로 연호지구내 논 420제곱미터를 구입한 시기도 이 무렵이었다"며 "이들의 지위, 역할 등을 감안하면 이들의 연호지구 내 땅 매입은 개발정보를 이용한 투기라는 의혹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 선거캠프 인사 등의 투기 의혹이 제기된 만큼 정부합동조사단이 연호지구 투기 의혹에 대한 수사를 철저하게 조사하는 한편 부실보상 의혹, 환경영향평가 논란 등 사업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들과 연호지구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복지시만연합도 “연호지구 지정을 앞둔 2016년 하반기부터 보상과 이주자 택지 분양권을 노린 빌라 신축과 농지, 대지 등의 매입이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성구청장의 부인, 시청 팀장급 공무원, 권 시장 선거캠프 인사 등 주말농장과 전원생활에 이어 아는 사람에게 그냥 줬다는 해괴망측한 해명을 더 이상 융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문제가 된 이들은 사전 개발 정보를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었고 상당한 시세차익과 보상 등 이익을 챙긴 공통점이 있다”며 “까면 깔수록 의문 투성이인 연호지구에 대한 경찰의 전면적인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범수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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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