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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벗기고 강제로 4ℓ 물도 먹여`… 영화같은 `기숙사 학폭`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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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교 작성일21-05-0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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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주경찰서 전경   
[경북신문=서인교기자] 경북 영주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선배가 후배들을 집단 폭행하고 성추행했다는 신고와 관련해 경찰과 교육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경찰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영주시 A고의 선도부 3학년생 4명이 지난 11일 오후 10시30께 2학년생 2명을 기숙사로 불러 집단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A고등학교 기숙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했지만, 폭행 장면은 나오지 않고, 일부 학생들의 모습만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배 학생들은 후배들이 담배를 피우며 선배를 험담했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CTV에 모습이 비친 일부 학생들을 불러 1차조사를 마쳤으며 학생들과 담당 교사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영주의 A고등학교 자체 실태 조사에서 이 학교 3학년 학생들이 지난 11일 오후 10시 30분께 2학년생 2명을 기숙사로 불러 집단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 1명을 화장실로 끌고 가 '흡연 검사를 한다'라는 명목으로 자신들이 보는 앞에서 바지와 속옷을 벗게 하고, 소변을 보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피해 학생은 이들이 강제로 4ℓ 가량의 물도 먹였으며, 1시간 30여분 동안 이 같은 폭행을 가한 뒤 풀어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의 폭행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당국 관계자는 "학교에서 자체 진상 조사를 마치고 가해 학생들을 영주경찰서에 신고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 측에 대책 마련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인교   sing43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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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