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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농협중앙회 회장 천호진 후보 ˝희망 농협시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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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교 작성일19-11-1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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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서인교기자] 2020년 1월 중순 치러질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경북의 천호진 후보 등 10여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돼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선거는 김병원 회장의 임기가 2020년 3월11일자로 40일전 후임자를 뽑아야 한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전국 조합장 1118명 가운데 투표권을 가진 293명의 대의원이 참여해 뽑는 간선제 선거다. 농업중앙회장은 215만명의 조합원, 1100개의 농·축협조합, 10만여명의 임직원, 35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현재 경기, 호남, 충청권, 경남, 경북권을 비롯해 10여명이 후보자로 물밑 선거전을 펼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경기지역과 충청권은 한 번도 회장을 배출하지 못해 절실한 상황이며 호남권은 연임의 한계 극복이 발목을 잡고 있다. 따라서 경북신문은 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후보자로 나선 천호진 전 전국농협경매발전연구회장을 만나 출마 동기와 그의 공약사항을 살펴봤다. 
  ▶ 본인 스스로 어떤 후보라고 생각하는가?

  농민을 위해, 농업을 위한, 농협의 투철한 사명감이 몸에 배었다고 자부한다. 지역농협과 중앙농협을 두루 거치면서 농협의, 농민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터득한 농협중앙회 수장으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전문 경영인이다.
 
  농협중앙회의 지위와 권한을 통한 독점적 누림보다는 나눔과 상생, 농촌농협이 자강하도록 지원하는 리더십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농협의 미래를 구상할 중앙회의 리더십과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 우리나라 농촌 현실을 진단한다면?
   농가의 고령화, 농산물 가격하락, 농업소득 감소, 영농후계자 확보 문제 등으로 농업이 지탱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그러나 탈출구는 있다고 생각한다. 농협과 조합원과의 거리, 준조합원의 과반이 넘는 문제 등이 커뮤니티 농업은 생산자, 조합원이 주역으로 농협이 선봉에 서서 주도하도록 하겠다.
 
  협동조합의 근본적 설립 취지는 조합원인 농축산인의 생산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돕고 생산물을 농협이 앞장서 제값 받기도 중요하지만 더 나은 가격을 받아 농가소득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 농협중앙회의 역할은?
   농협은 조합원인 농축산인의 생산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고 생산물을 농협이 앞장서 판매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농협은 수익을 올리고 올린 수익만큼 조합원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기본 중에 기본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근본취지와 무관한 현실이 안타깝다. 가장 근본적이고 기본적인 것부터 무너지는 설립취지의 역행이 시작점이며 종착점이라 생각한다.
 
  우리 농촌은 오래전부터 우려된 바와 같이 급격한 인구 감소, 고령화로 인한 생산인구의 감소 등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다. 수입 농산물의 개방으로 제값 받기가 쉽지 않고, 농지의 통폐합 등 대단지 농지조성으로 대규모 생산 기반을 닦아도 이를 수행할 젊은 농군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4차산업시대 6차산업 육성이라는 거대한 목표를 향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역할에 농협이 선두에 서야한다. 그 역할의 중심에서 일을 하고자 후보로 나섰다.
   ▶농업 현실 진단에서 여성 역할이 있다면?
   우리나라 농촌 현실에서 농업종사자의 50%가 넘고, 농가 인구도 50%가 넘지만 농가경영주의, 영농승계자는 하질 것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로 미뤄 농업 정책에서 생산의 주요대상이 여성임은 분명하다.
 
  우리는 분쟁과 전쟁은 없어 세계적인 전략에서 벗어나 있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국가의 경계를 넘어 인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꿈을 꾸는 여성농업인도 많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정책방향도 여성농업인이 존엄한 삶의 주체로 꿈을 꾸고 실현시켜 가는 기회의 평등 관점에서 접근하겠다.
   ▶ 본인이 '농협중앙회장이다'라고 생각한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우선 직원들 간, 지역 조합간, 특히 노조와도 소통하면서 상생하겠다. 그만큼 농협, 농민을 위해 명분과 실리를 찾겠다. 4년의 지역조합 등 33년 농협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희망 농협시대를 열겠다. 농협 생활에서 부대끼고 쌓아온 폭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역동적이고 힘찬 농협시대로 변신을 하도록 하겠다.
   농·축 출하 농산물 판매 활성화와 경제전담부서 및 연구소 신설과 경제 전문인력 인재양성 연수원을 건립하겠다. 10조원의 조합지원자금을 조성해 조합장 위상강화와 회원조합에 무이자 지원을 확대하겠다. 또 축산정책 지원사업 활성화, 원예, 인삼, 특작사업을 활성화 시키겠다.
 
  특히, 도와 광역시에 농촌 고령화와 시설 부족 등을 해소하고자 요양사업을 실시해 농협의 새역할 시대를 열도록 하겠다. 농축산가공산업투자금 이자 0% 대출, 농기계 반값 판매 유지, 영농형 태양광 발전 1만개소 설치, 농축산물 수출주도형 방향전환, 농어민 전문병원 및 요양원 설치, 전국 농협 회원조합에서 꾸러미사업 실시, 농업인 전면 농지세 탕감 실현, 농협은행 인터넷은행 확대 등 농민과 함께라면 더 더욱 노력하겠다.
   또 4차산업 기술을 농업현장에 적용해 기후변화, 농가인구 감소, 고령화 등 농업의 현안 문제를 해결코자 스마트농업 지원을 확대하겠다. 직거래 사업 활성화 지원 및 홈페이지 보완 지원, 연합사업단 기능 개편 실시, 양곡 RPC 기능 활성화 전담 기구 설치, NH무역 기능 확대로 농축산물 수출기능을 다변화하겠다. 특히, 생산성 향상 및 고용창출을 위해 중앙회가 일부 실시하고 있는 비정규직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고 지역조합 지원책을 마련하겠다. 
 
  ■  천호진이 걸어온 길      경북 문경 동성초등학교, 마성중학교, 문경고등학교, 상주농업전문대학 등 줄곧 고향에서 학업의 길을 걸어왔다. 이어 건국대학교 농공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 대학원 농업교육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6년 지역농협인 서문경농협 입사가 사회생활의 시작이다. 1991년 북대구공판장 경매팀장, 1998년 구리공판장 경매부장, 2012년 가락공판장 사업총괄 본부장, 2016년 북대구공판장 사장을 역임했다.     건국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농산물유통 경영자 과정 수료,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에서 운영하는 유통CEO과정 수료, 경북대학교에서 운영하는 농산물 디지털유통전문화 과정 수료, 전국농협 경매발전연구회 2, 3대 회장을 역임했다.
   2014년도 농산물유통부분의 위대한 한국인 100인상 수상, 2011년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수상, 농협중앙회 회장상 다수 수상, 법무부 서울동부보호관찰소협의회 위원, 송파요양원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서인교   sing43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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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