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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월성원전 지역실행기구`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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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현 작성일19-11-2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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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역실행기구 출범을 반대하는 지역환경단체 회원들 사이로 행사 참석을 위해 담장을 뛰어넘으며 들어가고 있다. 사진= 김장현 기자   
[경북신문=김장현기자] 월성원자력발전소의 사용후 핵연료 정책 재검토 추진을 위한 지역주민 의견수렴 절차를 주관할 '월성원전소재 지역실행기구'가 21일 출범했다. 원전 소재 지역 중 가장 선제적인 조치다.

  경주시 양북면 월성원전환경감시센터에서 열린 이날 출범식에서는 김남용 양북면 발전협의회 회장이 지역실행기구를 총괄할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경주시가 지역실행기구를 가장 먼저 출범한 것은 다른 지역과 달리 월성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의 포화가 임박한 가운데 적기 내 임시저장시설(맥스터) 확충 여부가 결정되지 못할 경우 월성 2~4호기의 안정적 운영은 물론 셧다운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를 수도 있어 의견수렴 과정이 급박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월성원전의 맥스터 추가건설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야 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지난 2016년부터 행정절차 등을 준비를 해 오던 중 정부의 재검토 결정에 따라 정책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이 날 지역실행기구 출범에 앞서 주낙영 경주시장과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 위원장은 향후 지역실행기구 주관으로 추진되는 의견수렴 절차가 최대한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하고 상호협약을 체결했다.

  월성원전지역 의견수렴 프로그램을 주관할 실행기구는 의견수렴전문가, 시의회 의원, 원전소재 주민대표, 시민단체 등 10명으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정부의 국정과제인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 추진 의제 중 하나인 '원전소재 임시저장시설 확충 여부'에 대한 지역의견을 수렴해 재검토위원회에 제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날 행사장에는 지역실행기구 출범을 반대하는 지역환경단체 회원들이 난입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경주를 포함한 포항·울산 지역환경단체 회원 30여명이 출범식 행사장 출입구를 막으면서 지역실행기구 일부 위원들이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지역실행기구 출범을 지지하는 월성원전 인접마을인 경주시 양남면·양북면·감포읍 주민 50여명이 환경단체 회원들과 대치하면서 욕설과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험악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특히 이날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이들 환경단체 회원들이 저지하면서 주 시장이 담장을 뛰어넘는 상황도 연출됐다.

  또 이들 환경단체 회원들은 행사장 건물내부로 통하는 출입구가 막히자, 행사장 입구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면서 주낙영 시장을 상대로 지역실행기구 출범을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 환경단체들의 연좌농성과 함께 시위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자칫 불상사로 이어질 뻔했지만 경찰의 제지로 별다른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주낙영 시장은 "지역실행기구가 출범하기까지 어렵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쳤다"며 "공정하고 투명하며 폭넓은 지역의견 수렴으로 주민 안전은 물론 지역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 결론을 도출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장현   k2mv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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