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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 `코로나19 발생 50일` 대시민 담화문...시민참여형 방역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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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작성일20-04-0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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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진 대구시장이 7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시   
[경북신문=김범수기자] 피로누적으로 쓰러졌던 권영진 대구시장이 12일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권 시장은 대구에서 지난 2월 18일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 50일째인 7일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지난 50일은 참으로 힘겨웠고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도시 전체를 뒤덮었다”며 “하지만 우리에게 그 모든 시간이 잃어버린 시간만은 아니었으며 대구와 대한민국 공동체의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의 힘만으로 버거웠던 순간 전국에서 달려 와주신 모든 의료진들과 소방대원, 자원봉사자들의 눈물겨운 사투, 전국의 기업과 기관단체의 물품과 성금, 연예인들은 통 큰 기부 릴레이, 일반 국민들과 어린이들도 대구가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데 큰 힘이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또 “최근 해외의 혼란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대구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며 “지난 50일 동안 대구는 사실상 봉쇄 상태를 유지했다. 어떠한 혼란도 없이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며 코로나19에 당당하게 맞서 싸웠다”고 했다.

권 시장은 특히 “전국적인 대유행을 대구에서 막아냈다”며 “아직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겉 불은 잡았지만 아직 속 불은 남아있고 자칫 경계를 풀고 방심하면 언제든 다시 타오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시민들의 경계심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감안해 정부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더 연장했다”며 “우리는 여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이미 두 달여를 고통스럽게 참아온 시민들에게 앞으로 2주간은 가혹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과정을 통해 지역 내에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발생과 해외입국자 등 외부로부터의 감염을 차단하는데 총력 대응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새로운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새로운 방역대책으로의 방향 전환을 준비하겠다”며 코로나19의 방역대책 방향을 ‘방역당국 주도’에서 ‘시민참여형 방역’으로 전환할 것을 밝혔다.

재유행에 대비한 방역역량도 재구축한다. 권 시장은 " 전문가들은 재유행이 오게 된다면 이는 우리 대구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전국단위의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도 대구만의 역량으로 극복할 준비를 시급히 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권 시장은  "선별검사소와 이동검사 등 검사역량을 확충하고 역학조사 역량을 지속적으로 유지 강화해 나가겠다. 대구지역 내에 2000개의 병상과 3000실의 생활치료센터를 준비하겠다"며 "아울러 메디시티협의회를 중심으로 민간병원과 의료인력을 신속히 감염병 진료체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고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및 응급환자 진료체제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더 어려워질 기업들과 서민경제를 지키기 위한 경제방역에 더 많은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권 시장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대한 방역은 시간이 걸릴 뿐 해결될 것”이라며 “대구시는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면서 무너져 가는 경제도 함께 일으키는데 시정의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범수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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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