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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세균·이광재 단일화 `반(反)명` 연대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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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7-0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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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경선 판이 요동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 대권 주자 정세균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 간 첫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여론조사 선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1차 과반 득표' 저지를 위한 '결선 연대'가 경선 판 전체를 흔들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 주자에서 여론조사1위인 이 도지사를 견제하는 이른바 '반(反)명' 정서 촉진으로 범 친문 진영의 연대가 가속화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에 나선 정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전 총리로의 단일화 결과를 발표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부터 깊은 인연을 맺은 이들이 '민주당 적통'을 전면에 내세우며, 친문 주류와 거리감이 있는 이 도지사와 대치 전선을 구축하는 양상이다.
   이재명 도지사의 기본소득 정책과 '점령군' 발언 등에 대한 후발 주자들의 거센 협공이 연일 몰아치는 상황에서 반 이재명 연대가 첫발을 뗀 흐름으로 세 대결이 격화될 조짐이다. 실제 이날 단일화에 합의한 정·이 두 사람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정신·문재인 정부를 계승 하겠다"고 밝혀 친문 진영의 결집을 호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후보 단일화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이 전 대표도 이 도지사를 향해 독한 비판의 메시지를 날렸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도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에 대해 "정치인은 어떤 말이 미칠 파장까지도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도자는 자기 말이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이날 이 도지사를 작심 비판한 배경은 전날(4일) 정 전 총리와의 오찬이 향후 단일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다.  후보 6명으로 압축하는 예비 경선과 관련해 수치상으로 1위부터 5위까지는 윤곽이 나오고 있고, 6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경쟁자였던 이광재 의원의 사퇴로 여지가 한 층 더 커진 점은 호재로 볼 수 있다.
   노무현 문재인의 역사를 정통으로 잇는 후보가 되겠다고 경성 판에 뛰어든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행보도 변수다. 그는 자타 공인 보건복지 전문가이다. 주 4일 근무와 사병 월급 최저임금 수준 인상 등 획기적인 정책을 발표하는 동시에 야권 유력 주자들을 향해 잇따라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 탓에 이후 경선을 통과한 후보들끼리 합종연횡 등 '정치적 결단'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아직 경선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제1야당 국민의힘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여론조사 1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체불명의 X파일이 나돌아 야당 주자들은 호재를 만났다.
   더불어민주당 내 반 이재명 전선은 명확히 구축돼 있는 것 같다. 1차 단일화의 신호탄을 쏘면서 연대 촉진이 가시화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우후죽순으로 난립하고 있는 여야 대선주자 들의 경선이 흥미롭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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