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김범수기자] '제21회 대구단편영화제’가 19일부터 29일까지 11일간 ‘여름 밤, 다시 만난 세계’라는 슬로건으로 대구독립영화 전용극장인 오오극장 및 북성로에서 펼쳐진다.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가 주최하고 대구시가 후원하는 대구단편영화제는 올해 국내경쟁작, 애플시네마 외에도 초청영화, 대구 신작전 영화 등을 함께 상영하며 더욱 풍성하게 구성했다.
 
20년 넘게 이어져 온 대구단편영화제는 대구의 자랑인 봉준호 감독의 뒤를 이을 역량 있는 영화감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좌석 띄워 앉기, 공연장 소독 등 철저한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시민들을 맞이한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로 계획했던 부대행사를 최소화한다.

개막식을 대구단편영화제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개막 영상 게재 및 오프라인 개막작 상영으로 전환하고 시상식을 포함한 폐막식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영화제 관람권 구매는 좌석 띄워 앉기를 위한 조치로 '인디앤아트'를 통한 온라인 예약으로만 가능하다.

올해 영화제는 국내경쟁작 905편(극 718편, 애니 124편, 다큐멘터리 31편, 혼합장르 32편), 애플시네마 25편(극 20편, 다큐 3편, 혼합장르 2편) 등 총 930편의 역대 최대 작품이 출품됐다.

예선을 통과한 국내경쟁작 25편(극 21편, 애니 3편, 다큐 1편), 애플시네마 9편(극 7편, 다큐 2편)을 포함해 총 45편의 단편영화가 오오극장에서 상영된다.

영화제 심사는 경쟁부문에 초청된 감독들이 직접 심사를 진행해 국내경쟁 부문 대상 1편과 우수상 1편, 애플시네마 부문 대상 1편과 우수상 1편, 관객이 직접 투표하는 관객상 1편, 지역 영화 전문가들이 심사하는 애플시네마 베스트피칭 단편 제작지원작 2편(대상, 우수상) 등이다.

올해는 지역을 기반으로 제작된 애플시네마를 대상으로 배리어프리영화 제작지원작 3편, 영문번역지원작 3편을 별도로 선정한다.

이번 영화제는 영화 외에 다른 예술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예술과 예술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먼저 ‘디프앤포스터’ 행사를 통해 34명의 지역 디자인 작가가 경쟁작 1편씩을 보고 만든 34개의 영화 포스터를 오오극장과 북성로 ‘대화의 장’에서 9월 19일까지 전시한다.

또 ‘인디²(인디제곱)’ 행사를 통해 지역 음악가들이 개막작 3편을 보고 3곡의 음악을 창작해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공식 SNS로 제공한다. 이 음악을 해당 인디뮤지션들이 직접 시민들에게 들려주는 음악공연도 22일 북성로 ‘꽃자리 다방’에서 열린다.

박희준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낸 시민들께서 대구의 대표 영화제인 대구단편영화제를 통해 위로와 힐링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며 “앞으로 대구단편영화제가 더욱 발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단편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범수   news12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