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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댐 상류 마을 오·폐수 유입… 수질보호 시설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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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호 작성일20-08-2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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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강을호기자] 영천시의 영천댐 상류 8개 마을에 하수처리장 설치가 시급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영천댐은 영천을 비롯해 인근 대구와 포항, 경주지역 주민의 식수원이다. 하지만 상류의 자양면 주민들이 배출하는 오·폐수가 그대로 댐에 유입되고 있어 수질보호가 절실한 실정이다. 
   상류 마을은 1978년 5월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이날까지 오·폐수를 정화하는 공공하수처리시설이 없어 이를 무색케 하고 있다. 댐의 수질오염은 물론 조류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
   낙동강 지류인 자호천에 건설된 다목적 영천댐은 높이 42m, 제방길이 300m, 총저수용량은 103만2100t이다.
   1980년 12월에 준공돼 하루 40만t씩 금호강 하천 유지수와 인근 지역의 식수원, 농·공업용수로 제공되고 있다.
   정성우 자양면 이장협의회 회장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모든 개발행위가 제한되고 그동안 식수인 상수도 공급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공공하수처리시설도 전무하다"면서 "추진 중인 상수도 사업보다 오히려 경제성과 인구수로 배제돼온 하수처리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류 8개 마을에는 보현리, 용산리, 용화리 등에 630가구, 1100여 명이 거주한다. 
   또 최근 이 지역에는 펜션과 글램핑장 등 체류형 체험시설이 꾸준히 들어서고 귀농인도 정착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현재 면 소재지인 성곡리만 2013년 하수도정비 기본계획에 포함돼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간다. 하수처리장과 오수관로 설치 등에 40억 원이 투입된다.
   당시 보현리 등 8개 마을은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반영되지 않았다.
   영천시는 지난해 11월 5년 단위 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재추진 의지를 밝혔으나 환경부는 이전과 같은 답변을 내놨다. 
   현재 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한 영천시는 지난 6월 환경부와 대구지방환경청에 기본계획 변경안을 다시 제출하고 7월에 현장실사를 완료했다.
   8개 마을을 대상으로 배수설비와 하수처리장 5곳(1일 325㎥), 오수관로 37.1km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심사를 통해 오는 11월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이와 관련 최기문 영천시장은 지난 5월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당위성을 설명하고 총사업비 360억 원 중 국비 252억 원을 반영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했다.
   최 시장은 "시민 생활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맑은 물 공급과 깨끗한 하수처리가 필수"라며 "시민들에게 맑고 깨끗한 식수원 공급으로 살기 좋은 그린도시로 재탄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천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달 중 댐유역 물 환경관리 종합대책수립 용역을 발주하고, 내달까지 상류 지역의 오염원 실태를 조사할 예정이다. 
강을호   keh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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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